가이트너 장관은 24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유로존의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문제에 ECB의 단호한 대처를 높이 평가하면서 정치권의 행동을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이 이 어려움을 겪는 걸 지켜보는 우리 모두는 ECB의 노력에 경외심을 가져야 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ECB보다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인다”고 상기시키고 “지체하면 할수록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전통적인 ‘역동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의) 각국 정부가 문제해결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중앙은행(ECB)이 과도한 짐을 짓도록 정부가 방치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일어나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유럽 지도자들이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자신들의 의지에 대해 신뢰를 되찾을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좀 더 결연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도중 자국 취재진에게 “우리는 아마도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한 것 같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4일 러시아 뉴스통신 인테르팍스와 리아 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쿠드린 장관은 “전 세계가 경제성장률 둔화에 맞서 싸우는 데 여러 해가 소요될 것이다. 5~10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위험성이 커지고는 있으나 지난 2008년과 같은 경기침체를 회피하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일말의 희망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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