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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유럽, 결연한 메시지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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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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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재정위기 해결에 유럽 지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지적하고 위기 극복에 대한 “결연한 메시지”를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24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유로존의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문제에 ECB의 단호한 대처를 높이 평가하면서 정치권의 행동을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이 이 어려움을 겪는 걸 지켜보는 우리 모두는 ECB의 노력에 경외심을 가져야 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은 ECB보다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인다”고 상기시키고 “지체하면 할수록 문제를 해결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전통적인 ‘역동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의) 각국 정부가 문제해결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중앙은행(ECB)이 과도한 짐을 짓도록 정부가 방치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일어나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유럽 지도자들이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자신들의 의지에 대해 신뢰를 되찾을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좀 더 결연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도중 자국 취재진에게 “우리는 아마도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한 것 같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4일 러시아 뉴스통신 인테르팍스와 리아 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쿠드린 장관은 “전 세계가 경제성장률 둔화에 맞서 싸우는 데 여러 해가 소요될 것이다. 5~10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위험성이 커지고는 있으나 지난 2008년과 같은 경기침체를 회피하는 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일말의 희망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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