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출신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내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 했다.
골프장에서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냈던 윌리엄 데일리 현 백악관 비서실장, 더그 밴드 클린턴 전 대통령 핵심 참모도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골프라운딩을 함께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날 골프 약속이 언제 결정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두 사람이 지난 21일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 함께 참석했을 때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현지 언론은 추측했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는 '일자리창출 법안'과 관련,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골프 회동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CBS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버핏세' 구상에 대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며 찬성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핸디캡 17 정도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반 동안 70여 차례 라운딩을 즐겼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에 한해 무려 50차례 골프장을 찾아 '골프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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