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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국서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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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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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국서 리튬배터리 원료 기업 지분 51% 인수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SK가 2차전지의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전구체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2차전지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국내 최초로, 세계 3번째로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2차전지의 성능과 원가를 결정하는 핵심소재 사업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생산라인은 물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까지 착공한 SK의 2차전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는 23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상위시(上虞市) 국제호텔에서 양극전구체 제조업체인 엘리트코니(Elitconi)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극전구체는 리튬배터리 원가 및 성능의 30%를 차지하는 양극활물질의 원료로 배터리의 품질과 가격에 직결되는 핵심소재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SK차이나 출범 이후 중국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 하면서,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아 중국 배터리 소재 분야 진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계약식에는 박상훈 SK TIC 사장, 최병향 SK차이나 수석부총재, 장홍장 엘리트코니 사장 등 양사 경영층을 비롯해, 상위시와 중앙 부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훈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적극적인 기술 투입과 지속적 투자를 통해 합자회사를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배터리 소재 분야의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고 밝혔다.

SK가 인수한 중국 엘리트코니사는 연산 2000톤의 양극전구체 생산라인을 갖고 있으며, 특히 양극전구체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암모니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공법을 중국 최초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수질오염 유발물질인 암모니아폐수를 배출하지 않으며, 제품의 수율과 성상이 우수하다.

이로 인해 SK는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와 함께 기존 배터리 사업의 생산 원가절감 및 안정적인 원료조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는 엘리트코니사가 보유한 전구체 가격 경쟁력에 SK가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품질 경쟁력을 높여 중국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은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어 관련 소재산업 역시 향후 5~10년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0년에는 양극소재 세계 시장 규모가 37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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