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서울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하고, 옹벽을 철거해야 한다”며 “수조원이 드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반하며, ‘자연생태 한강 복원’이라는 미사여구 때문에 오히려 한강시민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수중보 철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추후 선거 과정에서 한강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수조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토목공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보 철거는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당내 경선에 대해 “선수인 내가 심판의 룰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공심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단일화 등으로 한정 짓는 것은 아니나 언제든 대화할 기회가 된다면 만나는 게 맞다”며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이석연 변호사 등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해병대 출신인 민주당 신학용 의원, 배우 현빈, 가수 김흥국씨 등도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9·28 수복 정신으로 평양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나 최고위원은 해병대원 및 행사 참여자들과 함께 마라톤 시작 전 준비운동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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