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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조수미 ‘자궁근종’ 왜 불임으로 이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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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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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욱 유광사여성병원 난임(불임)의학연구소장

Q. 최근 성악가 조수미씨가 자궁근종이 있었고 불임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자궁근종이란 무엇인가.
A. 자궁근종이란 ‘자궁 평활근(smooth muscle)’에 생기는 종양으로 우리나라 35세 이상 여성의 20~3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병이다.

발생 위치에 따라서 크게 근층내, 장막하점막하 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까지 자궁근종의 정확한 발병원인이 규명되진 않았지만 여성호르몬 이상분비,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Q. 자각증상은 어떤가.
A. 자궁근종은 상당한 크기로 발달할 때까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며 근종이 있는 약 30%만이 증세를 호소한다.

근종의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증가하면 생리 양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골반 한쪽이 뭉근한 느낌이 들고 때로는 바닥을 구를 정도로 통증이 밀려오기도 한다.

또 평소 생리통이나 하복통, 빈혈 등이 심해지고 하복부에 혹이 만져진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Q. 자궁근종이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A. 자궁근종이 나팔관을 압박하거나 자궁내막 내에 위치해 있을 때 임신이 안 될 수 있다.

자궁근육에 있는 근종에 의해 자궁내막이 변형됐을 경우도 임신이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한다.

Q. 임신 중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자궁근종이 있다고 반드시 불임이나 유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근종이 나팔관을 압박해 수정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착상에는 문제가 없으며 임신 중이라도 근종이 자궁내막(자궁 안쪽의 점액질 막)에 존재하고 10㎝ 이상 돼 태아를 압박하지 않는 한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Q. 자궁근종 치료는.
A. 자궁근종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출산 가능성, 근종크기와 위치에 따른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근종이 4cm 이하라면 보통 수술하지 않고 3~6개월 마다 재검사를 하면서 변화를 지켜본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근종이 악성으로 변하거나 5cm 이상 커지게 될 경우 등이다.

수술 중 복강경 자궁근종절제술은 개복할 필요 없이 배에 조그만 구멍을 2~3개 정도 뚫고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기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근종만 제거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면 자궁기능이 회복돼 재임신이 가능하고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임신 중에는 자궁 손상과 유산 가능성 때문에 근종제거수술을 금하고 있다.

대장, 방광, 요로 등 주변장기를 압박하고 암 전이가 예상될 정도로 상태가 심하거나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을 때라면 자궁절제를 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를 함께 수술하지 않으면 정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Q. 자궁근종 예방법은.
A. 자궁근종은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대신 불포화지방산이나 식물성단백질이 함유된 생선, 두유, 콩, 미역, 해조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하체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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