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진출 대기업…“성과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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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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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에 진출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LG생명과학 등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바이오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3300억~3500억원대로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000억원대로 2009년 3200억원대에 비해 상승하면서 겨우 체면을 살렸다.

이에 반해 대형제약사인 동아제약은 2009년 8010억원보다 5.7% 증가, 지난해 8468억원의 매출을 시현하며 업계 순위 1위를 유지했다.

녹십자는 7910억원, 유한양행은 649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기업 계열 제약사들의 이 같은 실적은 국내 대부분의 산업에서 대형 계열사들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바이오 제약산업 특성상 다른 산업에 비해 전문 정보, 인력, 인프라, 마케팅·라이센스 계약 등에 대한 경험, 그리고 관련 노하우 등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기업 계열사들은 기존 상위권 바이오제약 업체와 같은 경쟁력을 갖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기업들 간의 바이오산업 진출도 경계의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데 이어 2015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부분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품목인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HD203’의 국내 제1상 임상시험을 종료했다.

올해는 미국 머크(MSD)와 HD203에 대한 글로벌 판매계약을 체결, 내년 하반기께 제품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준으로 22억달러 수준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15년 143억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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