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저축銀 올 초부터 ‘대량인출’ 겪어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최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은 이미 올해 초부터 대량 예금인출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7개 저축은행에서 이달 들어 영업정지 직전까지 2820억원이 인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간 예금 인출을 겪은 전체 60개 저축은행의 인출액 6523억원 가운데 43.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인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은 이들 저축은행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일찌감치 시장에 퍼져 올해 초부터 예금 인출에 시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 97개 저축은행에선 월평균 4339억원(0.7%)씩 예금이 감소했는데, 이들 7개 저축은행의 예금은 월평균 1455억원(1.2%)씩 줄어 감소폭이 전체 저축은행의 2배에 육박했다.

게다가 영업정지 대상에 제일ㆍ토마토 등 예금을 많이 보유한 대형사가 포함돼 예금 인출이 많았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