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우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3분38초를 찍고 우승했다.
이로써 마카우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에티오피아)가 200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3분59초)을 21초 앞당겼다.
그는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마지막 12㎞를 독주한 끝에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코스가 평탄하고 표고 차도 적어 ‘세계기록의 산실’로 통하는 베를린 마라톤 코스에서 남자 세계기록이 작성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여자부까지 합하면 세계기록이 총 8차례나 이 코스에서 생산됐다.
하프 마라톤에서 역대 4위 기록인 58분52초를 찍는 등 2001년부터 하프 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낸 마카우는 지난해부터 42.195㎞ 풀코스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하프마라톤에서 키운 스피드와 지구력을 풀 코스에서도 그대로 발휘했고 불과 1년 사이 2시간 4분대와 3분대를 잇달아 찍고 게브르셀라시에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입지를 굳혔다.
마카우는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마라톤에 새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이라면서 “마라톤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25㎞ 지점을 통과할 때부터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신이 도와준다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케냐 출신인 스티븐 크웰리오 켐래니(2시간7분55초)와 에드윈 키마이요(2시간9분50초)가 2,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도 케냐의 플로렌스 키플라갓이 2시간19분43초로 우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