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지난 22일 발표한 '2012년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도 우리나라 수출과 내수 모두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의 경우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재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내구재·부품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수출 증가세는 올해 20.9%에서 내년 9.4%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올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는 하반기부터 재개발·재건축 착공이 늘고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위한 청사 착공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 수년간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 완만하게 나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호조를 보였던 고용의 경우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취업자수 증가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내내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자 물가는 점차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3.2%를 기록, 올해(4.3%)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평균 1105원, 내년 1070원으로 예상했으며, 회사채 금리는 4.7%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향후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제정책의 방향도 경제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우선 국내경제가 급격히 침체하는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재정건전화 기조는 계획대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의 성장률 전망은 LG그룹이 내년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기준 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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