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등은 직접적으로 환차손을 우려한 추가적인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능성을 높이고 안전자산선호 현상 확대와 함께 금융시장 여건을 악화시킨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경제심리를 위축시키고 인플레이션 부담을 높이는 등 경기 하방 리스크로 확산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수 연구원은 "미국 연준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도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이 신흥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선진국의 수요 회복 정도는 신흥국보다 더 컸지만 리만사태를 계기로 신흥국의 수요 회복이 선진국보다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재정위기로 비롯된 지금의 금융 불안 영향이 신흥국으로 확산될 것인지의 여부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 주요 20개국(G20) 등 주요국의 정책대응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그리스 사태가 지난 2년여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심화된 것처럼 세계 주요국이 정책대응에 실패한다면 세계 경제는 제2의 리만사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처럼 세계 경제가 세계 각국의 정책대응에 따른 불확실성에 놓여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유로 재정위기 관련 이벤트와 선진국 금융 불안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를 주목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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