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6일(한국시각) 끝난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상금으로 41만8666달러를 받았다. 이로써 최경주가 2000년 미PGA투어에 진출한 이래 획득한 총상금액은 2640만4797달러(약 311억원)에 달했다. ‘미PGA투어 통산상금 랭킹’ 16위다.
통산 상금에서 그보다 앞선 선수는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필 미켈슨, 짐 퓨릭 등 15명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를 비롯 프레드 커플스, 파드리그 해링턴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최경주보다 아래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이 부문 90위(1217만여달러),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피언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157위(764만달러)다.
최경주가 통산 상금랭킹에서 16위에 오른 것은 매시즌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는 방증이다. 올해만 해도 최경주는 미PGA투어 22개대회에 출전해 우승, 2위, 3위를 한 번씩 하는 등 큰 기복없이 톱랭커의 요건을 충족시켜왔다. 올해 그가 벌어들인 상금은 443만여달러로 이 부문 4위다. 특히 그는 2008년 이후 부상과 슬럼프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경주는 29일 시작되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귀국한다. 다음달에는 올해 창설한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하며 11월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한달 이상 한국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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