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2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기숙사를 운영 중인 109곳의 기숙형 고교 가운데 성적을 입사선발 기준의 1순위나 2순위로 두는 학교의 비율이 45%였다.
기숙사를 짓고 있는 41개 기숙형 고교들도 41.5%가 성적 위주로 입사생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기숙형 고교의 평균 기숙사비는 월 11만3000원이었지만 12개 지역별로 따져보면 평균 최저 6만원(부산)에서 최고 13만6000원(경남)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학교별로는 무료인 곳부터 18만6000원을 내는 곳까지 차가 컸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연간 950만원에서 3억원까지 기숙사 운영 및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지원받는 학교와 지원받지 못하는 학교 간에 기숙사비 차이는 평균 4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의 학생 충원율은 인천이 55%인데 비해 대구는 100%로 2배 가까이 차이났다.
김 의원은 “기숙형 고교의 절반 가까이가 성적 위주로 기숙사 입사생을 뽑다 보면 원거리 통학자나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 실제 혜택이 돌아가야 할 학생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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