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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띵호와"..국내 면세점, 중국 관광객 덕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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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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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면세점 본점 일매출 45억 기록..중국 관광객 매출 성장세 일본 관광객의 4배<br/>고가제품·대량 소비 선호하는 중국인 특성도 매출 증대에 한 몫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중국인들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들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쇼핑센터 매출이 급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국내 면세점들은 매월 최고 매출을 갱신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8일 하루 매출이 45억 9200만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면세점 가운데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는 이러한 매출 증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중국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를 꼽았다.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 관광객은 총 5739만 명으로, 같은 기간 해외여행을 경험한 일본 관광객 수의 3.5배에 달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해외여행지로 일본 대신 한국을 선호하는 풍조가 자리잡은 것 또한 면세점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들은 몰디브와 하와이에 이어 제주도를 가장 선호하는 3대 해외관광지로 꼽을 정도다.

이는 일본 관광객 위주의 쇼핑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전년 9월 대비 롯데면세점 본점의 일본 관광객 매출 비중은 1.7% 성장에 그친 반면 중국 관광객의 매출 성장세는 6.2%를 넘어섰다. 전체 외국인 매출 증가세에서도 중국 관광객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이상 증가해 평균 46%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인들의 면세점 매출 비중 역시 2009년 11%에서 2010년 16%, 올해 2분기에는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5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중국 관광객의 매출(은련카드 기준)과 객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9.2%와 49.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발전으로 관광객들의 객단가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관광객의 객단가 증가는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명품 구입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롯데면세점 제주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인 약 1000만 달러를 소비하며 '구매파워'를 증명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 역시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89%나 급증했다. 이 기간 중국 관광객들은 오메가·로렉스 등 명품시계와 설화수·비비크림 등 화장품류를 쓸어담았다.

400억 원에 달하는 직접생산 효과와 914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국내에 미쳤다는 중국 바오젠 그룹 인센티브 관광단처럼, 중국 관광객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계획적으로 쇼핑하는 일본 관광객에 비해 중국 관광객은 대량구매를 선호하는데다 면세점에서의 실제 소비력도 내국인보다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해외여행 관광객수는 매년 20% 가량 증가해 2020년에는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중국 내 기업들의 인센티브형 관광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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