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선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후보 소멸론’을 제기한 박영선 후보는 26일 "박 변호사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 통합경선룰 민주당측 협상 대표인 이인영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변호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주장해온 여론조사 3,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 국민참여경선 4라고 하는 경선룰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것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3:3:4 방안은 민주당이 주장한 방안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박 변호사측,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시민사회가 합의, 조정한 안이었다”며 “민주당이 주장한 안을 수용한다고 하는 것은 오류”라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 방식과 현장투표방식으로 단일화하면 6:4로,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박 변호사에게 불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경선룰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의 과정을 공개한 것은 중대한 파울 플레이일 수 있다”고 몰아붙였다.
다만 내달 통합경선에서 박 변호사가 야권 후보로 확정될 경우엔 영입 또는 유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 때문에 당 지도부는 민주당 후보 승리론을 강조하면서도 박 변호사에 대한 직접 공세는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은 단일후보 경선에서 박영선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최종병기’ 박 후보가 민주당의 존재감을 살렸다”며 ‘진검승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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