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자선가로 알려진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투자그룹 회장이 25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지역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어 돼지, 양 3000마리를 사회에 기부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저녁에 열린 천광뱌오 개일콘서트는 무료입장에다가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에게 돼지, 양, 농업기구 등이 주어진다는 소문이 돌아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천광뱌오는 노래를 열창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쓴 자작 시까지 낭송했다. 특히 올해 여덟살인 아들과의 협동무대로 부자간의 돈독한 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선물'을 바라보고 멀리에서 온 사람들은 결국 실망한 채 집에 돌아 가야했다. 이번 기부는 콘서트 현장에서 직접 돼지 등의 경품을 나눠주는게 아니라 비제지역의 각지 정부대표가 대신 받아 돌아가 농민들의 사정에 맞춰 나중에 분배하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
콘서트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가장 적합한 사람에게 경품이 주어져야 이번 콘서트가 자선콘서트로써 의미가 있지 않느냐'며 '물품의 행방에 대해서는 정부가 명확히 공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중신망(中新網)]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