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고학력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취업 무대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기회를 열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의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은 일(Work)과 영어 연수(English Study), 여행(Travel)을 동시에 할수 있어 인기가 높다.
2008년 8월 한ㆍ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미국에서 4~5개월 어학연수를 받고 최장 1년간 현지 기업체ㆍ공공기관 등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귀국 전 1개월간 미국을 여행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 4학기, 전문대학 2학기 이상 이수한 재학생ㆍ휴학생ㆍ1년 내 졸업생이다.
왕복 항공료와 미국 기업에서의 무급 인턴 기간 생활비 일부(최대 6개월)가 지원되며, 저소득층 참가자에게는 별도로 스폰서비ㆍ어학연수비ㆍ생활비를 지급한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WEST 프로그램의 장점을 여러 차례 홍보한 바 있다. 지금까지 9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오는 29일 마감되는 제8기 참가자 모집에도 지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농림수산식품부의 ‘해외 농업 인턴 프로그램’은 농과 계열 고등학교와 대학 재학생ㆍ졸업생 30명에게 해외 선진 영농기술과 경영기법 등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료와 체재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630만원이 지원되며, 인턴 수당도 5개월간 매월 50만원이 지급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외 관광 인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최장 1년간 국제기구와 해외 호텔, 리조트, 테마파크 등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며, 월평균 85만원의 체재비를 지원 받는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국제전문 인턴십’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부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능력 있는 여학생을 ‘국제전문 인턴’으로 선발, 교육한 뒤 국제회의에 참가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행정적ㆍ재정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해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134명이 유엔과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으며, 이 가운데 50여 명이 국제기구나 유관 분야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26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해외 인턴십은 어학 실력을 키우면서 해외 업무 경험도 쌓을 수 있어 향후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선택한다면 역량 향상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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