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6일 ‘김정은 등장 1년 동향’ 자료를 통해 “김정은은 지난해 9월28일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오늘까지 총 100회의 공개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군사분야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해 9월28월 당대표자회 이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152회 가운데 100회를 수행했으며, 이 가운데 군사분야가 26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25회, 대회활동 10회, 기타 39회 등이었다.
통일부는 “현재까지 드러난 김정은의 공개활동중 단독 활동은 없고 모두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것”이라면서 “지난 1년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66%를 수행하며 권력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는 앞서 19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에게 제출한 ‘김정은 후계’ 관련 자료에서 “김정은은 군·공안기관 등 북한 내부 권력기구에 자기 세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경제·대남 정책에 나름대로 관여하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었다.
김정은 우상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선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닮았다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실시하고 있다. 김정은 우상화 노래를 보급하고, 현지지도 게시판 부착, 김정은을 상징하는 대장복(福) 비석 설치 등도 이뤄지고 있다.
또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이 아님에도 지난 2월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영호보다, 3월부터는 최영림 내각총리보다 먼저 호명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