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은 통계를 인용, 궁상(工商)은행 눙예(農業)은행 중궈(中國)은행 젠서(建設)은행 등 중국 4대 국유 은행의 예금 보유액은 지난 8월 말 대비 약 4200억위안(한화 약 78조 8340억원)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중궈은행과 눙예은행의 예금은 각각 1800억위안과 1400억위안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 중앙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4월과 7월에 예금액이 마이너스 증가했으며 특히 7월 예금된 광의통화(M2)량은 전달대비 7920억위안 감소했다.
이에대해 신문은 일반적으로 9월 이후 은행 예금액이 대폭 줄어든 것은 보기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 9월과 2009년 9월의 광의통화량은 전달대비 각각 8965억위안, 8706억위안씩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9월의 예금 자금이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예금 자금은 주로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띌 때 유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지금처럼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지 않고 주식·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져있는 시기에 유출된 자금은 예술품이나 재테크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애널리스트는 리스크는 높지만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민간 고리대부업 시장이 저축 자금을 주로 흡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향후 수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 1년만기 예금금리가 3.5%에 달한다고 하더라도 8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6.2%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며 "수익을 좇는 자금은 당연히 은행 시스템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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