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적 항공사 5개가 지난 1년 동안 국내선 미탑승객에게 돌려주지 않은 금액은 44억여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미환급금은 대한항공이 18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시아나항공 16억원, 제주항공 3억9400만원, 에어부산 2억8700만원, 진에어 2억6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항공사 미환급금 규모가 큰 것은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은 승객이 직접 환급을 요청하지 않으면 항공료를 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항공사가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환불 안내를 하거나 다른 항공권 구입시 할인 혜택을 주는 등 환급 노력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는 “미탑승 항공권의 환급 기간이 1년에 달하고, 기간이 경과된 미탑승 항공권에 대한 수입은 당해 연도 잡수입으로 처리해 법인세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