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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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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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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시장 경색 완화를 위한 추가조치로 다음달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커버드본드(Covered-Bond) 매입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ECB 관계자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ECB는 내달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지난주 이미 언급된 12개월 장기대출 재도입 방안에 이어 장기 자금조달 수단인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커버드본드는 모기지 대출과 공공 부문 융자 자산으로 2조5000억 유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여파로 시장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다. 유럽 은행들은 이번달 145억 유로의 자산담보부 증권을 판매해 2003년 이래 가장 작은 규모가 유통됐다.

ECB는 지난해 6월 1년 융자 프로그램으로 커버드본드 600억 유로 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ECB가 자산담보부 증권의 매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은 앞서 지난 23일 일부 ECB 집행이사들로부터 나왔다.

ECB 집행이사인 바이드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ECB가 과거 은행들에 1년짜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필요하면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ECB 집행이사인 뤽 코엔 벨기에의 중앙은행 총재도 "ECB는 긴급한 필요가 있다면, 장기간 유동성 재공급 작업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담보부 증권 매입 외에 또다른 12개월 기간의 융자 프로그램이 검토될 것이고,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하도 논의될 수 있다고 ECB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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