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7일 발표한 내년 국세 세입예산안에서 내년 국세 수입이 205조9000억원으로 올해 국세 수입 전망치인 192조8000억원보다 6.8%(13조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내년 경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6%로 올해의 8.2%보다 낮아져 세금수입이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취업자 수와 민간소비의 증가, 임시투자세액공제의 폐지 등 세법개정 효과로 세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지방세 수입은 56조6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52조5000억원)보다 7.6%(4조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 세수는 모두 262조5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0%(17조2천억원) 늘어 이를 추계인구로 나눈 1인당 부담 규모도 535만원으로 올해 501만원보다 34만원 늘고 올해 예산안(490만원)과 비교하면 45만원 증가한다.
세목별로는 소득세가 46조원으로 올해 전망치(42조3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는 임금상승과 고용확대에 따라 올해보다 8.7%(1조6000억원) 증가한 20조6000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종합소득세는 9.9%(8000억원) 늘어난 8조7000억원이 내년에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양도소득세도 부동산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6.7%(5000억원) 증가한 7조5000억원으로 전망됐다.
법인세는 실적이 둔화됐지만 금리상승 등에 따라 내년에 44조5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44조2000억원)보다 0.6%(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부가가치세는 내년에 민간소비와 수입액의 증가로 올해보다 9.0%(4조7000억원) 많은 56조8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올해 국세 수입은 예산(187조6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많은 192조8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통상 보수적으로 세입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에 실제 세수가 예산보다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주요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세입 예산은 40조원이었으나 고용확대와 경기회복 등에 따라 올해 세수 실적은 42조3천억원으로 전망됐다. 법인세도 예산(41조3000억원)보다 전망치(44조2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 많았다. 다만 부가세는 소비둔화와 수출증가로 예산보다 8000억원 적은 52조1천억원으로 전망됐다.
세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지난해 19.3%에서 올해 19.3%, 내년 19.2% 등으로 전망됐나 사회보장부담률의 상승으로 국민부담률은 지난해와 올해, 내년 모두 25.1%로 예상됐다.
재정부는 중기 국세수입 전망으로 2012~2015년 기간에 7%대의 경상성장률이 유지되고 소득세와 법인세 최고세율 현행 유지 등에 따라 2013년 이후 세수는 8%대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조세부담률도 2015년에는 19.7%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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