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이 오는 29일 밤 소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성 우주비행사가 등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유인우주선 선저우(神州) 10호에 여성 우주비행사가 탑승, 톈궁 1호와의 도킹작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향후 2~3년 내 우주 공간에서 중국인 여성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확인하게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010년 중국이 두번째 우주비행사 명단을 확정할 때 두 명의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줄곧 여론의 관심 대상이 되어 왔다. 그간 이 두 명의 여성 비행사는 모두 공군 운수항공 부대원이며 평균 천여시간에 달하는 비행경험이 있다고만 전해졌을 뿐 구체적인 신상은 확인되지 않았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중국 언론들은 두 명의 여성 비행사 중 한 명은 중국 산둥(山東) 옌타이(烟臺) 출신의 바링허우(80後, 80년대 이후 출생자)로, 이름은 왕야핑(王亞平)이며 원촨(汶川) 대지진 구조작업과 다수의 군사훈련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한편 중국 유인우주선공정원 장젠치(張建啓) 부총책임자는 "남·여 우주비행사에게 똑같은 훈련 기준이 적용된다"며 "우주정거장과 우주선 도킹 작업에 여성 비행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주 전문 잡지 궈지타이콩(國際太空) 편집자 겸 우주전문가인 팡즈하오(龐之浩)는 "여성 우주비행사 양성은 중국 유인우주선, 우주의학 연구 발전에 유리하고 여성 특유의 세심함 등은 우주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팡즈하오는 그러나 "현재 우주비행사 임무가 탐색 단계에 있고 모든 활동은 안전이 우선되므로 선저우 10호에 탑승하게 될 여성 우주비행사는 1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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