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조짐으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은행들 대부분이 12월 결산인 탓에 일련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0~11월 자금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고 전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유럽사태가 일부 진전을 이루더라도 외국인 매도세와 같은 수급적 압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불확실성을 반영해 주식시장의 하락폭 역시 그 이상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MSCI Korea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2배까지 급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7.43배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극단적인 저평가 수준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과 같은 위기감 완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현재 주당순자산비율(PBR) 1.03배는 이미 청산가치에 근접해 글로벌 유동성 위기와 자산시장의 디플레이션이 더 심화되지 않는다면 하방경직성을 뒷받침해줄 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금은 추격매도보단 저점매수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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