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빗물침투 등으로 인해 파손된 도로는 총 18만3639개로 파손면적만 26만77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손된 도로를 새로 포장하거나 유지하는 데 1442억4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도별로는 2009년 2만9294개, 2010년 7만7654개로 불과 1년만에 25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 8월말까지는 총 4만6164개가 파손됐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6~8월 사이에 총 38.5%의 도로가 파손됐다.
김태원 의원은 “우리나라 도로의 아스팔트 강도는 비가 올 경우 정상일 때의 75%만 유지하면 되도록 기준자체가 낮게 돼 있다”며 “85%이상으로 정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턱없이 낮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악순환을 끊기 위해 습기에 강한 보강재를 첨가해 도로의 강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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