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가에서 섬유질 배합사료를 직접 제조하기 위해서는 사양단계와 원료사료, 영양가치 등을 고려해 배합비를 짜야 하는데 농진청에서는 농가에서 스스로 배합비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우사양프로그램 2009'라는 컴퓨터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농가에서 사양단계별 저렴하면서도 영양가치는 높은 배합비를 스스로 작성할 수 있다.
실제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섬유질배합사료 선도농가로 충남 지역 거점농장으로 선발된 대전 석청농장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스로 배합비를 작성해 급여한 결과, 육질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80%, 연간 사료비는 55% 정도를 절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한우협회와 금일부터 나흘간 2회에 걸쳐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전산실에서 한우 섬유질배합사료 전산프로그램 교육을 실시한다. 한우 자가사료배합을 위한 전산프로그램 운용능력을 함양하고 농산 부산물을 이용한 사료비 절감기술을 보급하기 위해서다. 이 전산프로그램은 사료배합과 사료성분표 이용 전산프로그램, TMR 농가 급여사례, 초음파를 이용한 출하시기 예측 등의 과목으로 구성된다.
홍성구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홍성구 장장은 “최근 사료가격이 폭등하고 한우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한우사육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사료가격을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배합 섬유질배합사료의 이용을 통해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과학적인 사료배합프로그램 이용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우 섬유질배합사료(TMR) 전산프로그램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as.go.kr)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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