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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 개장도 못하고 경매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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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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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캐슬 일부 건물 의정부지방법원서 오는 28일 첫 경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준공 2년이 다 되도록 문을 열지 못했던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의 일부가 결국 경매로 등장했다.

1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는 28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아일랜드캐슬 1~2층 상가와 3층의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층~14층 호텔에 대한 첫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월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진 물건으로, 감정가는 365억원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아일랜드캐슬은 3만8784㎡ 부지에 콘도 531실, 호텔 101실과 하루 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워터파크·스파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심형 리조트를 표방한 아일랜드캐슬은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가 한국자산신탁에 시행과 관리를 맡기는 개발신탁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사업비는 1500억원으로 200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09년 11월 준공됐으나 복잡한 채권·채무 문제 때문에 문을 열지 못했다.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이 위탁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의 부채를 이유로 개장을 미루고 있다. 또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공사비 600억원을 지급받지 못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공동대주단의 한 축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특별자산투자신탁8호' 펀드도 수익자 배당을 하지 못해 계속 만기를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이 표류하자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홀딩스에 자금을 빌려줬던 외환은행이 36억8000만원을 돌려달라며 경매에 신청해 호텔 부분에 대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한미글로벌건축사무소도 밀린 공사비를 달라며 상가를 강제 경매 신청해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부진의 여파로 수도권 일대의 대형스포츠레저시설 사업들이 표류하고 있다”며 “사업전망 자체가 그다지 밝지 못하기 때문에 낙찰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낙찰가율도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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