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민간 대출의 이율이 오르면서 높아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신화왕(新華網)은 중국 내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민간 대출로 인하여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은 일시적으로 호전된 거 같이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세계 경제 불황속에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민간대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 민간대출은 신용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얻는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긴축재정으로 신용대출이 어려워지고 경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민간대출의 이율까지 높아지면서 많은 중소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구하고자 하나 상업은행 대출 이율이 최고 60%까지 올라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이율이 낮은 민간 대출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은행들의 예금이 8월말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민간대출 자금으로 유통되어 불법 고리대금업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 연구소의 조사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작년부터 중국의 민간 대출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2억4000만 위안(한화 약 450억원) 규모로 상업은행 대출규모보다 5% 많아졌고 2년간 28%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민간대출의 이자가 높아지고 불법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면서 대출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했던 많은 기업들이 손해를 보고 부도가 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저장성(浙江城) 원저우(溫州)의 많은 기업들은 대출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수익이 줄어들고 자금을 상환할 여력이 없어지자 줄줄이 부도로 이어져 회사 사장들이 야반도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시장금리 개혁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민간 대출과 상업은행 간의 이율 차이를 줄이고 기업들이 불법 민간 대출을 이용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막아 금융시장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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