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이달 초 발표한 올 1~8월 자동차산업 현황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이 기간 총 144만4491대를 수출, 총 206억 달러(24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수출 대수는 전년대비 13%, 액수로는 30%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수출 금액은 국내 전체 수출액 3688억 달러(432조원)의 5.6%에 달했다.
이는 전체 국내 자동차 수출 대수 202만6669대(288억 달러)의 4분의 3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까지 월 18만대 이상, 25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200만대, 300억 달러의 실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 봐도 216만대, 309억 달러라는 숫자가 나온다.
309억 달러는 정부의 올해 총 수출액 목표인 5570억 달러의 5.5%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199만2784대를 수출, 불과 7000여대 차로 수출 200만대를 달성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은 253억 달러였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해외에서 아반떼ㆍ투싼ixㆍK5ㆍ스포티지Rㆍ쏘렌토R 등 주력 차종이 큰 인기를 모으며 판매를 늘리고 있다.
해외 판매분 중 상당수는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으로 전량 수출돼 온 기아차 K5 등 미국ㆍ중국ㆍ유럽 주요 시장 일부 차종과 중동ㆍ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현지 거점이 없는 곳에서의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판매대수 증가대비 판매비용 증가율이 더 높은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소형차 위주였던 해외 판매가 고급 차종으로 차츰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해외에서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반영한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뿐 아니라 해외공장도 풀가동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차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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