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 급등은 저가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분석됐다.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유럽재정 위기가 아직 뚜렷하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3.00포인트(5.02%) 오른 1,735.71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09년 1월28일(5.91%) 이후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46조8천367억원이나 불어났다.
그러나 폭락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1일 코스피 종가(1,854.28)에 비하면 100포인트 이상 모자란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1,800선까지는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1천70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4거래일만에 처음이다.
기관은 22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지자체가 포함된 기타 주체도 1천34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3천22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에서 고르게 매수세가 나타나 2천22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송장비 업종은 7.33%나 올랐다. 의료정밀(6.53%), 금융업(5.84%), 화학(5.72%), 유통업(5.46%)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0.18%)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무려 11.18% 올랐다. KB금융(9.17%), 신한지주(7.80%) 등 대형 금융주의 상승폭도 컸다. 현대차(5.61%), 기아차(5.97%), 현대모비스(6.94%) 등 현대차그룹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개인들의 투매로 8.28%나 떨어진 코스닥지수는 23.86포인트(5.83%) 오른 433.41을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35.82포인트(2.82%) 오른 8,609.95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3.09%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3.03%, 1.12%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70원 떨어진 1,17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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