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순항하며 200만대ㆍ300억 달러 수출은 물론 올 초 세운 글로벌 판매목표 633만대에도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미국ㆍ유럽의 경제위기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각국의 판매현황 및 현대ㆍ기아차의 신차전략을 감안하면 이변이 없는 한 목표치를 달성 가능한 상황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달 초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각각 258만3109대, 164만488대다. 각각 전년대비 9.8%, 24.3% 증가했다. 이를 합산하면 422만3597대. 8월까지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추산해도 633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한 상황에서 또 중국ㆍ유럽ㆍ믹구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중반기와 하반기에 각국 전략 차종을 잇달아 내놓은 만큼 하반기 판매는 불안한 경기 속에서도 단단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에서의 시장 점유율 역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가능케 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올 5월 역대 최초로 10% 점유율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다. 1월 7.9%로 시작한 점유율은 4월 이후 줄곧 9% 이상을 기록하며 누적 점유율을 9.1%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9월부터는 기아차 주력 중형 세단인 K5를 증설한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생산부족 현상도 일정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남유럽발 금융위기로 불안감이 극으로 달해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역대 최대인 5.8%의 시장점유율로 올 1~8월 누적 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미국ㆍ유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생산이 공급에 못 미치는 현대ㆍ기아차의 하반기 판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대ㆍ기아차는 올 초 계획한 대로 목표 초과 달성보다는 대내외적으로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무리한 생산 확대보다는 대내외적으로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브랜드 고급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며 “생산량 추가 확대는 중국 3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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