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26일 이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경차 '픽시스스페이스(PIXIS SPACE)'를 일본 시장에 내놨다.
도요타는 그동안 경차에 주력하는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과 충돌을 막기 위해 소형차(배기량 2000㏄이하)급 이상만 생산·판매해왔다.
하지만 신차 판매 대수 중 경차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도요타 대리점에서도 경차를 찾는 고객이 늘자 이를 외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고 다이하쓰의 '무브 콘트(MoveConte)'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넘겨받아 이름만 바꿔서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3종류의 경차를 약 6만대만 팔겠다고 소극적인 계획을 세운 것도 다이하쓰와의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485만대였고, 이중 경차가 172만대(35%)였다.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최다였던 1989년보다 약 40% 감소했다. 경차의 비중은 조만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경차 제조·판매에 점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닛산(日産)자동차는 지난 6월 미쓰비시(三菱)자동차와 경차 공동 개발회사를 설립했고, 2013년 신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혼다도 9월까지 3종의 신형 차를 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본 자동차 업계가 한정된 파이를 뺏고 빼앗기는 "전국(戰國)시대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