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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서 ELS 13% ‘원금 반토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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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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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1,644까지 밀렸던 지난 26일 주가연계증권(ELS)시장이 휘청거렸다.

그날 기준으로 원금손실한계선(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에 도달한 원금비보장 잔액이 2조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녹인 배리어 진입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만기일까지 ELS 기초자산의 주가가 증권사와 투자자가 사전에 약속한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코스피가 500포인트가량 폭락하면서 녹인 배리어에 도달한 ELS 잔액이 2조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난 6월 말 기준 원금비보장 ELS 전체 잔액(15조9천억원)의 12.6% 규모다.

코스피가 장중 1,685까지 하락했던 지난달 9일 기준으로 녹인이 생긴 ELS 잔액은 1조1천억원이었다. 지난 26일을 그때보다 두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원금비보장 ELS는 기초자산 주가가 녹인 배리어를 한 번이라도 터치하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중간에 환매하면 해당 ELS의 손실률이 적용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녹인을 터치했더라도 환매 없이 만기일까지 들고 갈 수도 있다. 만기일에 기초자산 주가가 사전에 약속한 수준까지 회복되면 원금은 지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녹인이 발생한 ELS 투자자는 환매보다는 만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한다.

원금비보장 ELS는 손실 구간에 한번 진입하면 손실률이 워낙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IBK투자증권이 지난주 증권사 발행 원금비보장 ELS 42개 상품의 손실률을 분석했더니 평균 예상손실률이 5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oil과 OCI를 기초자산으로 한 모 증권사 발행 ELS의 예상 손실률은 무려 63.1%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금비보장 ELS의 약 89%가 올해 발행된 것으로 대부분 만기까지 2년 이상 남았다. 리먼 사태 때 전체 원금비보장 ELS 중 녹인이 발생한 ELS가 90%를 웃돌았지만, 만기 때는 대부분 주가 상승으로 원금을 회복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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