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의회는 이날 EFSF 확대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9표, 반대 4표, 기권 37표 등으로 가결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정상들은 지난 7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EFSF 역할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들 합의사항은 유로존 17개국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정상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은 EFSF를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EFSF의 실질 대출 여력이 전체 기금규모인 4400억 유로로 증액돼야 한다. 이날 승인된 법안은 슬로베니아의 EFSF에 대한 보증규모를 20억7000만 유로에서 36억6000만 유로로 늘리도록 하고 있다.
EFSF 역할 확대는 역내 재정 위기가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다른 국가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정상들은 유통시장에서 국채 직매입, 예비성격의 신용제공, 은행 구제금융 지원 등을 EFSF에 허용했다.
슬로베니아는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룩셈부르크 등에 이어 9번째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핀란드(28일) 독일(29일) 오스트리아·에스토니아(30일) 등 4개국도 이번주 의회에서 표결한다.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몰타 키프로스 등은 내달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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