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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美, 이미 심각한 더블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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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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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버 로스 "아일랜드, 재정위기 첫째로 탈출할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미국은 이미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딜메이커서밋'에 패널로 나서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다시 침체로 들어서고 있다"며 "각종 지표를 보면 미국은 이미 침체에 빠졌고,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대다수와 영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만 해도 전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5.4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2년래 최저치에 가까운 수치다. 30년래 최고 수준인 실업률이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존에서는 국제사회가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 재정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루비니는 "이 시점에서 문제삼아야 할 것은 경기침체의 재발 여부가 아니라, 침체의 강도나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이라며 "유로존의 공조 대응 여부 등 유로존의 상황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정책적 실탄은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자리에 함께 패널로 참석한 윌버 로스 WL로스앤드코 회장은 유로존에서 재정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할 나라로 아일랜드를 꼽았다. 그는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과 달리 아일랜드는 재정개혁 필요성이 없다며, 자신은 맥주 매출을 아일랜드의 경기선행지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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