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경 T&G측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부산과 서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위스키시장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수석무역은 대경 T&G를 운영하고 있는 박용수 회장에게 수석밀레니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석밀레니엄은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주류업체다.
10월 1일부터 수석무역과 수석밀레니엄은 분리된다. 수석무역은 ‘J&B’ 등 위스키와 와인의 수입·판매 사업을 벌이게 된다.
새 주인을 맞게 된 수석밀레니엄은 종전처럼 위스키 ‘골든블루’와 전통주 ‘천년의 아침’을 직접 생산 판매에 나서게 된다.
박 회장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출발해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골든블루’의 제2의 도약을 위해 인수하게 됐다”며 “향후 3년 내 위스키업계 ‘빅3’ 진입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알코올 도수 36.5도 위스키인 ‘골든블루’는 ‘윈저’와 ‘임페리얼’ 등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계 브랜드에 맞서 선전해왔으나 최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영국과 프랑스계 다국적기업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스카치블루’의 롯데칠성과 ‘골든블루’의 수석밀레니엄 등 국내기업들이 3~5위를 차지하면서 뒤를 받치고 있다.
수석밀레니엄은 지난 2008년 12월 동아제약 계열사인 수석무역이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건배주로 채택됐던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을 인수하면서 이 술 제조사였던 ㈜천년약속을 사명변경해 탄생한 회사다.
한편 이번에 수석밀레니엄을 인수한 박 회장은 40 여년 동안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해 온 부산의 대표적인 상공인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특히 박회장은 수 차례 수출 탑 및 훈장을 수상하는가 하면 각종 복지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활동과 애정을 쏟는 등 덕망과 신의의 기업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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