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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OT, 인플레 우려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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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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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인플레 기대치 1년래 최저…일각선 디플레 우려도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추가 부양조치가 물가상승 압력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미 물가상승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연준의 암묵적인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30년 후 물가상승률 가늠자인 3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한 달 전 2.73%에서 전날 1.85%까지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 미국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창이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진 데는 지난주 연준이 추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오퍼레이션트위스트(OT)' 시행 방침을 발표한 게 주효했다. OT는 단기 국채를 장기채로 전환해 장기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한 조치다. 같은 이유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징수단인 금은 가격이 급락했고, 국제 유가의 하락폭도 컸다.

제럴드 루카스 도이체방크 선임 투자전략가는 "TIPS 가격은 유가와 반대로 움직인다"며 "양적완화 중단으로 연준의 정책은 더 이상 인플레이션 자극제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이나 원유만 해도 최근 다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은 연준이 OT 방침을 발표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로 12.35% 급락했지만, 전날 다시 3.65%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1~23일 8.27% 하락했다가 이번주 들어 이틀째 5.74% 급등했다.

콤 크로커 RBS증권 TIPS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거래를 꺼리면서 채권시장의 유동성 자체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길훌리 TD증권 투자전략가는 5년 만기 미 국채와 TIPS간 스프레드 역시 지난 한 주간 1.63%에서 1.31%로 떨어진 데 주목했다. 그는 이 수치가 디플레이션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8월의 1.15% 아래로 밀리면, OT는 경기부양 효과가 없으며 미국은 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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