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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그린에 올라갈 땐 퍼터 왼손으로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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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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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조건 같으면 그린은 서쪽이 낮고, 보수 잘 하면 그린정보 얻을 수 있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해 미국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한국선수 A와 B가 볼을 바꿔 치는 실수를 저질러 실격당했다. 자신들의 볼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 지켰더라면 실격은 면했을 것이다.

골프는 스윙이나 판단을 잘못해 한 타를 더 치기도 하지만,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서도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골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몇 가지 사례를 본다.

◆그린 오를 때 어느 손에 퍼터 쥐나
전설적 교습가 하비 페닉은 “그린에 오를 때에는 왼손, 적어도 양손으로 퍼터를 드는 습관을 들여라. 오른손만으로 들고 다니는 것은 안된다”고 말한다. 이는 오른손잡이 골퍼에 해당하는 얘기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왼손과 팔은 퍼터 샤프트의 연장이다. 이는 곧 골퍼들이 필요로 하는 감(感)이다. 퍼터를 볼 뒤에 놓을 때에도 항상 왼손 또는 양손을 사용해야 한다. 오른손으로 퍼터를 놓은 후 왼손으로 그립을 하면 이미 해놓은 조준은 자동적으로 흐트러지게 돼있다.” 퍼트할 때 왼손(팔)이 퍼터를 리드한다. 따라서 왼손(팔)과 퍼터가 한 덩어리처럼 움직여야 좋은 결과를 낸다는 논리다.

◆그린은 대개 서쪽이 낮다
벤 호건은 처음 가는 골프장에서 항상 캐디에게 “정서(正西)가 어느 쪽이지?”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는 거리 파악, 클럽 선택 등을 모두 스스로 하는 골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그런 질문을 한 것은 이유가 있다. “다른 데가 다 평평하다면 그린은 해가 지는 서쪽이 낮게 마련”이라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코스를 만든 사람이 일부러 트릭을 부리지 않는 한 퍼트한 볼은 서쪽으로 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린 보수기 활용하면 보답받는다
어프로치샷을 하고 그린에 오를 때 먼저 해야 할 것이 볼(피치) 마크를 보수하는 일이다. 에티켓도 그렇지만, 김미현은 그 과정에서 또다른 정보를 입수한다. 조금 전 사용했던 클럽의 거리를 ‘캐리’(떠가는 거리)와 ‘롤’(굴러가는 거리)로 구분해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는 나중에 폭이 좁은 그린에서 어프로치샷을 할 때 유용한 정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자국을 메우면서 그린이 딱딱한 지, 무른 지도 알 수 있다.

◆컬러볼은 쓸데없는 손해를 막아준다
컬러볼이 유행이다. 서희경은 형광색 볼을 쓴 지가 오래 됐고, 정일미도 1년 전 컬러볼로 바꿨다. 요즘 컬러볼은 성능면에서 흰 볼에 손색이 없다. 컬러볼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고, 시간·장소에 상관없이 찾기 쉽다. 이는 미리 샷을 구상할 수 있으며, 분실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두 타가 아쉬운 골퍼일수록 컬러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첫 티샷 전 동반자들에게 컬러볼을 쓰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개성을 과시하면서 기선을 제압할 수도 있다.

◆내리막 퍼트 땐 볼에 습기를
퍼트라인이 급격한 내리막이어서 퍼터를 대기만 해도 볼이 홀을 훌쩍 지나갈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프로들은 몰래 볼에 침을 묻혀 스트로크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규칙위반 소지가 있고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볼을 집어올려 닦을 때 물기가 많은 수건을 사용하는 것은 상관없다. 볼에 습기가 있으면 덜 굴러갈 것이 아닌가. 퍼트라인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솔잎·모래·낙엽 등)를 치우지 않고 퍼트하는 것도 내리막에서 볼을 멀리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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