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콜로라도산 칸탈루프 멜론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자가 72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역 관리들은 또 이와 관련된 사망 사례 3건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 리스테리아균 감염사례가 보고된 곳은 콜로라도와 캔자스, 메릴랜드,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18개주에 이른다.
CDC의 로버트 톡시 박사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4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향후 몇주 내에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미 언론들은 이번 일을 10여년 사이 일어난 가장 치명적인 식중독 사태라고 표현했다.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하면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임산부, 신생아 등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고열과 근육통,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