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오는 2013년 4월까지 3억 5천만 달러를 들여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Kocaeli)주 이즈미트(Izmit)시 산업공단내 16만9천㎡(5만1천212평) 부지 위에 들어선다. 이 공단의 전기, 용수, 천연가스, 도로 등 산업 인프라는 모두 터키 정부가 조성했다.
또 자동차 회사와 가전업체 등 고객사들과 가까이 있고, 10㎞ 거리에 데린제 항구가 있어 소재인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을 포항제철소에서 공급받는 데에도 유리하다.
나아가 터키의 경제 중심지 이스탄불에서도 통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도 쉽다.
이날 착공 기념 행사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터키의 니하트 에르균 산업부 장관,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부 장관 등 양측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이 냉연공장은 세계 최고의 최신예 설비를 갖춰 우수한 품질의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지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과 고용창출 등 터키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 공장의 핵심 소재인 열연코일을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터키 스테인리스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또 점증하고 있는 동유럽, 중동, 독립국가연합 등 인접국의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터키는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가전업체들의 고급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많아 시장 전망이 밝다고 포스코는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5년 터키 및 인접국의 스테인리스 공급은 40만t 정도로 수요대비 10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터키는 세계에서 가장 스테인리스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준양 회장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를 만나 이번 터키 스테인리스 공장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포스코는 향후 철강과 자원개발 뿐 아니라 포스코 패밀리 차원에서 건설, 에너지, IT,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터키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 회장은 이번 착공행사 기간에 압둘라 귤 대통령과 회동하고 에르도안 총리도 다시 만나 터키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에르도안 총리도 터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포스코는 국내 포항과 안산, 중국 장가항·청도, 베트남 등에서 스테인리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조강생산 291만t으로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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