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창립 30주년 세미나에서 “전경련은 과거 국가 경제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했으나, 현재 역할의 한계, 연구역량과 정책개발의 부재, 신뢰와 대표성 상실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지금의 시대적 화두인 공생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에서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를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의 싱크탱크는 세계적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며 “한국의 싱크탱크 의 양적 수준은 아시아의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의 가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싱크탱크 평가기관인 The Think Tanks and Civil Societies Program(TTCSP)의 2010년 평가보고서(펜실베니아 대학과 공동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싱크탱크는 양적으로 미국의1/52, 중국의 1/12, 일본의 1/3, 러시아의 1/3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세계 10위권의 우리경제의 규모와 국력에 맞게, 그리고 향후 동아시아 및 국제사회, 남북 통일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위해 싱크탱크의 질적, 양적 대폭적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백억의 연간 예산을 사용하고 120명에 가까운 상근직원을 고용하는 전경련이 세계수준의 글로벌 정책 싱크탱크로 전환하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국내 지식기반 확대와 국제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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