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시진핑시대 핵심100인] <63>궈성쿤 – 기업인 출신 비철금속 전문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29 16: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궈성쿤(郭聲琨)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서기는 중국 최대의 알루미늄업체인 중국알루미늄주식유한회사(中國鋁業, Chalco, 이하 찰코)의 설립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찰코는 중국내 최대 유색금속 생산업체로 현재 산화 알루미늄,전해 알루미늄, 알루미늄 가공재료 생산에서 각각 전세계 2위, 3위, 5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은 2000년 국가비철금속 공업국의 주도로 알루미늄 전문 업체를 창립하기로 하고 유색금속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궈성쿤을 창립 준비위원장으로 낙점했다. 광시(廣西)투자회사와 구이저우(貴州)개발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아 2001년 2월 찰코가 설립됐고 궈성쿤이 초대 총경리를 맡았다.

궈성쿤은 그해 찰코를 뉴욕과 홍콩에 상장시킨 후 모집한 자금으로 광시자치구와 구이저우(貴州)에 산재해 있는 알루미늄광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려는 청사진을 갖고 있었다. 또한 해외진출에 대한 목표도 세워놓은 상태였다.

중국의 국영기업인 만큼 상장작업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해외 IR로드쇼를 앞두고 미국에 911테러가 발생한다. 전세계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시장에는 공포감으로 가득했다.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총자산가에도 못미칠 것이라면서 상장연기를 제안했다. 고민하던 궈성쿤은 상장작업을 계획대로 밀어붙이기로 결단한다. 빡빡한 투자일정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궈성쿤은 상장을 미룰 수 없었다.

911사태 두달후인 11월에 그는 결국 해외 로드쇼를 강행한다. 찰코의 지분을 8% 보유하고 있던 전략적투자파트너사인 미국의 알루미늄업체 알코아(Aloca)는 직원 6500명을 감원했으며, 로드쇼 3일째에는 메릴린치가 알루미늄 가격전망을 대폭 낮췄다. 세계 알루미늄 업황전망이 바닥을 기었으며 상장이 어려워보였지만 궈성쿤은 뚝심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설득을 했다. 투자자 설득은 모든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 궈성쿤이 나서야만 그나마 잘 풀렸다. 그는 하루에 9번의 회의를 강행하기도 했다. 19일동안의 로드쇼기간 내내 그는 1대1 설득을 했고 마침내 그해 12월 뉴욕증시 상장을 실현시켰다. 911이후 최초의 뉴욕증시 상장기업이었다. 상장후 그는 대대적인 광업투자를 통해 찰코를 반석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다.

이 같은 공로를 바탕으로 그는 2004년 광시좡족자치구 부서기로 정치권에 진입했다. 당시 광시 주민들은 경제를 잘 알고 있고, 특히 광시의 주요 산물인 알루미늄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는 궈성쿤을 환영했다. 광시는 망간매장량이 중국 1위며, 석회암, 주석, 수정, 납 등의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그리고 2007년에는 광시좡족자치구 서기에 올랐다. 그의 전임 서기는 류치바오(劉奇葆) 현재 쓰촨(四川)성 서기다.

궈성쿤 서기는 기업출신 인사답게 광시지역의 GDP를 차곡차곡 올려놓았다. 2007년 5885억위안이었던 광시의 GDP는 2008년 7171억위안, 2009년 7700억위안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9502억위안으로 올라섰다.

그는 외국자본 유치에도 열성적이다. 광시는 동남아 지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세개의 대형 항구가 있는 이점을 살려 중국-아세안 엑스포를 주도적으로 개최했다. 올해까지 7차례의 중-아세안 엑스포가 열렸다.

그는 지난 27일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광시는 지리적 이점, 풍부한 자연자원, 중앙정부의 지원 등 경제 발전에 필요한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광시에 투자해 정책적 혜택을 누리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궈성쿤은 1954년 10월 장시(江西)성 싱궈(興國)에서 태어났다. 1973년 고향마을의 우리팅(五里亭) 인민공사에 지식청년으로 하방돼 4년동안 농업에 종사한다. 1977년 공농병학생 자격으로 장시성의 야금학원 광업과에 입학했다. 이후 그는 줄곧 금속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후 1979년 그는 장시성 화메이아오(畵眉坳)의 텅스텐광산 현장기술원으로 배치받는다. 이후 화메이아오 텅스텐 광업소장, 장시성 구이시(貴溪)의 은광 서기로 일하며 1993년에는 중국유색금속난창(南昌)분사 사장을 거쳤으며 1997에는 중국유색금속총공사 부사장까지 올라 초고속승진을 거듭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