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매출 대비 R&D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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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바이오제약회사 매출액 대비 R&D투자현황(자료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 중 연구개발(R&D)비 투자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29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조사한 국내·외 주요 20대 바이오제약기업의 R&D 현황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R&D에 967억원을 투자, R&D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870억원, LG생명과학은 65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태평양제약과 삼진제약은 각각 72억, 87억원을 투자해 R&D 투자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올해 전체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퍼스트 제네릭(첫번째 복제약), 개량신약, 신약으로 이어져 온 한국형 R&D 전략을 개방형으로 확대 개편해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를 비롯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 발굴·도입한다는 전략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09억원의 매출액 중 48%인 870억원을 R&D 투자에 관련기업과 비교해 앞도적이었다.
셀트리온은 다른 생명공학 회사와는 달리 초기엔 의약품대행생산(CRO)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R&D 역량을 쌓았다.
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한미약품은 16.26%, 한올바이오파마는 1069억원의 매출 중 13.66%인 146억원을 R&D에 투자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4313억원의 매출액 중 3.34%인 144억원을 투자해 매출액 대비 R&D투자가 가장 낮은 기업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한독약품은 3210억원의 매출액중 4.14%인 133억원을, 동화약품은 2153억원의 매출액 중 4.18%인 90억원을 투자하며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산업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R&D 투자에 보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7월 제약업계 현안 설명회에서 무엇보다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많은 투자 재원이 마련돼야 하며, 제약사는 사측의 이익을 R&D 등에 재투자해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결과에서도 2008년 국내 256개 제약업체의 총 R&D 비용은 5388억원으로 총매출액(11조8294억원)의 4.55%에 불과하다.
반면 평균 판매촉진비용 비중은 매출액의 15~20%에 달했다.
제약업계에 리베이트 관행이 이어져온 건 의약품이 가진 독특한 소비 구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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