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전날 오후 5시께 금융위원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두고 건강 이상설, 인사 문제와 관련한 갈등설이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우선 건강 문제와 관련해 그는 사장 취임 전부터 앓던 지병이 최근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주변에서는 그가 중요한 사안에 의사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할 정도로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비서실장과 상임이사를 선임했다가 내부에서 반발이 일자 일주일만에 교체하는 등 인사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공사는 이달에 임기가 만료된 상임이사 자리에 내부와 외부 인사를 한 명씩 선임한 바 있다.
임명된 지 1개월이 고작 지난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된 데다, 국정감사 바로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외압'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외압은 없었다"며 "건강 이상으로 인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옛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공보관,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자본시장연구원 고문 겸 초빙위원을 역임하고 지난달 2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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