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종 음식관련 파동에 민감한 국내 사정을 고려했을 때 전국 400여 곳의 산업체와 사무실·병원 등에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의 책임감은 실로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식품위생 강화에 역점을 둔 경영 및 성장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식품위생 최우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식품위생을 관리·연구하는‘식품위생연구센터'를 통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월 체계적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통해, 1인당 평균 음식물 쓰레기량을 절반 가까이 줄인 공로를 인정 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일 평균 1만 5000톤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연간 18조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장에서 지속적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활동과 그 성과를 통해 녹색성장과 그린경영을 실천하는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재료의 발주부터 △검수 △전처리 △조리 △배식 △퇴식 △정리 및 세척 등 전 부문에 걸친 체계적인 활동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그 결과 종전 1인당 1식 평균 120.4g 이었던 음식물쓰레기량을 현재 48.1g으로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4년부터 ERP 시스템을 구축해, 정확한 식수 예측에 활용하고 있다. 고객의 방문 정도에 따라 시차를 두고 음식을 조리함으로써, 잔식(조리는 했으나 고객에게 제공되지 못한 음식)의 양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감자나 양파 등 껍질 제거가 필요한 일부 식재료는 전처리한 것 만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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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인천1공장 구내식당 배식모습... 이 공장은 2007년부터 잔반통을 없앴다. |
고객이 남기는 잔반을 줄이기 위해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수행했다. 잔반량이 줄어드는 만큼 고객에게는 특별식이나 후식을 제공함으로써 메뉴의 질을 높였고, 이는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CJ인천1공장점의 경우 2007년부터는 아예 잔반통을 없애기도 했다.
최첨단 시설 도입을 통한 자체 위생점검도 강화했다. 냉장실과 냉동실 등에 대한 온도 검·교정을 확대 시행하고 있고, 중국 내 사업장에는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관장하는‘오디터(Auditer)’제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의 그린경영은 단순히 음식물쓰레기 감소 노력에 그치지 않는다. 음식을 만드는 것 못지 않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식기 세척 작업에서도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식기 세척 시에는 애벌 세정 담금물에 밀가루와 세제를 함께 이용함으로써, 유해성분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흡착 성질이 있는 밀가루를 활용해 식기의 기름기를 우선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무과 세제의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한편 지난해에는 날로 높아져 가는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의지에 화답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 친환경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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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직원이 LED조명을 점검하고 있다. |
이천물류센터의 일 평균 취급 물량은 평균 5만 박스에 달한다. 물류센터에서는 안전한 식자재의 유통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다. LED 조명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설치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쉽게 파손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그린경영 실천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한 혹시 모를 위해 물질의 혼입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CJ프레시웨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천물류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온수용 보일러가 없다는 점이다. 친환경 냉매를 사용하고, 폐열회수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CJ프레시웨이 박승환 대표는“그린경영의 실천과 발전적 방향모색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불편을 감소하고 이를 따라 준 임직원과 고객들의 노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분야에 적용 가능한 녹색경영 활동을 찾아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을 전사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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