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직속의 미래기획실 주관으로 에르고다음 인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결국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손해보험사인 에르고다음을 인수하면서 은행, 증권(IBK투자증권), 생명보험(IBK연금보험), 손해보험사, 자산운용사, 캐피탈 등와 함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를 검토한 결과 에르고다음 인수 이후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냈고, 에르고측이 제시한 인수가격도 당초 예상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업은행은 28일 조준희 행장이 IMF연차총회에서 복귀한 이후 에르고다음에 대한 인수를 중단하도록 지시하면서 인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기업은행이 에르고다음 인수계획을 접자 에르고다음 인수자로 새마을금고 주축의 사모펀드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현재 에르고다음의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새마을금고·기업은행과 함께 에르고다음의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 농협 계열의 NH보험, 프랑스계 AXA그룹, 독일계 알리안츠그룹 등의 기관들은 대부분 인수 의사를 접은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