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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의 진은숙 상임작곡가가 30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르 스노바 Ⅲ&Ⅳ’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평소 접하기 힘든 완성도 높은 현대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7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Ⅲ&Ⅳ’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아르스 노바’는 바흐에서 시작해 고전과 낭만시대 음악에 국한돼있는 우리나라 음악계에 동시대의 경향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상임작곡가 진은숙이 직접 기획하는 현대음악 공연이다.
진은숙은 2001년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빙작곡가로 위촉돼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2004)한 바 있다.
내달 7일에 열리는 ‘아르스 노바 Ⅲ : Fairy Tales’에서는 아시아 초연되는 파스칼 뒤사팽의 신작을 비롯해 ‘동화‘나 ’전설‘을 소재로 한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다. 9일 ’아르스 노바 Ⅳ‘에서는 서울시향이 위촉한 한국 작곡계의 거목 백병동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아르스 노바 Ⅲ’에서는 작곡가 파스칼 뒤사팽의 신작 ‘롱 아일랜드의 아침-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1번‘이 아시아 초연된다.
이외에도 올리버 너센의 ‘불꽃놀이 팡파르’와 비톨트루토스와프스키의 ‘노래꽃과 노래우화’,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의 사랑’이 연주된다.
‘아르스 노바 IV’에서 1930~1970년대에 태어난 다섯 명의 작곡가들을 만날 수 있다.
존 존의 ‘안겔루스 노부스’와 페델레의 ‘마야’, 볼프강 림의 ‘폴’, 페르투 하파넨 ‘레이디스 룸’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 무대에는 백병동의 ‘실내 협주곡 2번’을 위촉해 1989년에 초연된 작품을 20년 만에 대폭 수정해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다.
‘아르스 노바 III & IV’의 지휘는 일란 볼코프가 맡게 되며,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이 참여한다.
한편 30일 기자들과 만난 진은숙 상임작곡가는 “아르스노바를 6년 정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자리가 많이 잡혀서 초창기보다 관객들도 많아졌다”며 “아르스노바를 통해 활동영역이 넓어지게 됐고 밖에 나가서 현대음악도 많이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들은 외국에 나가도 듣기 쉬운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외국에서는 현대음악을 할 때 정치적인 의도가 안 들어가기 힘든데 우리는 작품의 질만을 가지고 올렸으며 이해하는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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