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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빅3’ 백화점 상생안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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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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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생발전과 동반성장 취지에 미흡…재고 요청”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롯데·현대·신세계 이른바 ‘빅3’ 백화점이 제출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늘 오후 주요 백화점 실무자들이 자체적인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들고 왔으나 수준이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며 “애초 합의했던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의 취지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빅3 백화점들은 이에 앞서 백화점협회가 주관한 회의를 열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각자 마련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이날 오후 공정위에 제출했다.

백화점들이 공정위에 제시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체로 100억원 이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정위가 빅3 백화점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영업이익의 8~10% 규모와는 격차가 현격히 큰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계산하면 700억~800억원에 달하며 현대와 신세계는 롯데의 절반 수준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마감시한을 앞두고 오늘 주요 백화점 실무자들이 애초 공정위와 합의했던 3~7%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들고 공정위에 찾아갔으나 공정위 측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빅3 백화점과 함께 할인점과 홈쇼핑 등 이달 초 공정위와 판매수수료 3~7% 인하안에 합의했던 11개 대형 유통업체 담당자들이 이날 공정위에 자체적인 인하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백화점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한 안에 대해 공정위가 재고를 요청함에 따라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둘러싼 백화점과 공정위간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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