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7시간에 걸친 개성공단 방문 직후 입경 전용 게이트 앞에서 가진 즉석 기자회견에서 ”대북 원칙을 엄격한 상호주의에서 유연한 상호주의로 가자고 요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작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내려진 5ㆍ24 조치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개성공단은 경제공동체로 남북이 갈 수 있는 중요한 길이자, 평화공동체로 가는 중요한 지점“이라며 ”5ㆍ24 조치 중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좀 더 탄력적이고 유연성있게 대처하도록 정부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방북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방북은 출발할 때부터 실무방문이라고 했다“면서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다. 문제는 북측의 성의있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공단 문제로 출발해 북한의 성의있는, 진정성있는 태도 변화를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공단 발전방안에 대해 ”개성과 개성공단간 열악한 도로에 대한 (입주기업측의) 보수 요청이 있어 정부에 이를 요청하고, 5ㆍ24 조치로 건축 공사가 중단된 기업들이 있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5ㆍ24 조치 이후 입주업체들이 금융관계가 어려워 이를 해소할 방안이 있는지 보겠고, 소방서 설치와 의료진ㆍ의료시설 부족도 정부와 협조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의 입주율이 37%밖에 안돼 입주율을 높일 방안을 강구하고,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보장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에 있어 삼통(통신ㆍ통행ㆍ통관)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북한 당국도,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한국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진정성 있게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이 정부와 교감하에 이뤄졌는지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교감이 없으면 방북 승인이 날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방문 중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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