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이날 '강용석 의원의 거짓 선동과 객관적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자료에서 "아름다운재단은 2002년 박 변호사의 사무처장 사임과 동시에 참여연대에서 완전히 독립, 전혀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됐다"며 강 의원이 제기한 '참여연대ㆍ아름다운재단 역할 분담'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먼저 'LG그룹이 아름다운재단에 10억원을 기부한 2004년 이후 참여연대가 LG에 대한 공격을 멈췄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강 의원이 문제 삼은 2004년 이후 LGㆍGSㆍLS 등 범 LG그룹에 대한 참여연대의 감시와 문제제기는 오히려 더 활발했다"며 "LG그룹 관련 활동 일지를 보면 강 의원의 주장이 명백한 사실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LG카드 부실과 관련해 대주주 일가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을 감독 당국에 촉구했고 ▲대주주 일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검찰에 고발했으며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고 참여연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소액주주운동과 기업 대상 감시 운동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2006년 8월 경제개혁연대로 독립해 진행하고 있다"며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는 지배구조 관련 제도적 대안과 중소기업 보호 관련 제도 개선, 금융소비자 보호 제도 마련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의 문제제기 이후 교보생명과 한화그룹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생보사 상장과 관련한 참여연대의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2007년 생보사 상장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관되게 계속됐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2002년부터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반대활동을 벌였고, 2003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 규명과 부실매각 책임 추궁을 촉구했다"며 "이런 활동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경제개혁연대로 독립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부연했다.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 성격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우선감시대상으로 삼은 기업으로부터 아름다운재단이 기부를 받았다'는 문제제기에는 "CGCG는 부설연구소가 아니며 박 변호사는 CGCG 설립과 운영, 연구 활동 등에 일절 관여한 사실이 없고 영향을 미칠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강 의원은 조금씩 다른 내용을 언론에 흘리며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기정사실화를 시도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교묘한 '사실 짜깁기'와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를 즉각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식사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을 상대로 여성비하 발언을 한 의혹을 사고 있다. 국회는 지난 8월 강 의원 제명안을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부결시켰다. 대신 30일 출석정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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