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모터쇼, 협력사 참여 및 지원 확대

협력사와 수입차 직접 분해…경쟁사 부품도 무상 제공

(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협력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차 분해 및 부품 무상 제공 등 적극적인 동반성장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5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R&D 모터쇼’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되며, 현대·기아차와 세계 유수의 명차들이 비교 전시된다.

현대·기아차 R&D 모터쇼는 ‘보고, 만지고, 즐기는 소통과 상생의 R&D 모터쇼’라는 주제로 현대·기아차 25대와 국내외 주요 경쟁차 80대 등 105대 완성차와 8대 절개차, 5대 차량 골격 등이 선보였다.

올해 8회째를 맞는 R&D 모터쇼는 부품 협력사 인력들에게 최신 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신차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입 경쟁차를 직접 분해하고, 전시물에 대한 기술 정보를 설명함으로서 협력사 기술 지원의 장으로도 부각됐다. 올해는 445개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경쟁차 공동 분해분석에는 현대·기아차 직원 8명과 협력사 엔지니어 12명등 총 20여명이 참여해 세계의 명차들을 직접 분해하며 최신 부품 기술의 트렌드를 눈과 손으로 확인했다.

이날 분해에 참여한 협력사 직원은 “평소 경쟁차 부품에 대한 궁금증은 많았으나 비용 문제로 사실상 분석이 불가능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여러 가지 기술 지원 프로그램이 회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공동 분해한 경쟁차 부품을 협력사에 무상 제공함으로서 협력사들 부품 구매비용을 절약하고, 벤치마킹을 통한 기술력 확보를 지원했다.

이번 R&D 모터쇼는 각 분야의 차량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그린 △스몰 △컴팩트 △라지 △럭셔리 △레저 △테크놀로지 등 7개의 구역(zone)으로 구분됐다.

그린 존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 전기차 닛산 리프 등 친환경차가 전시된다. 스몰 및 컴팩트 존은 현대차 i10, 기아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토요타 아이큐, 폭스바겐 폴로 등이 전시된다.

라지 존은 현대차 i40와 아우디 A5 쿠페 및 컨버터블, 폭스파겐 파사트 웨곤 등 중대형 및 쿠페가, 럭셔리 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포르쉐 파나메라4, 아우디 A8, 렉서스 LS460 등 대형차가 선보였다.

레저 존에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쏘울과 미니쿠퍼 클럽맨, BMW X3등 RV 및 MPV 차량과 캠핑용 트레일러며, 테크놀로지 존에는 차량 내부를 볼 수 있는 절개차 8대와 도장 완료된 차체 골격(BIW: Body In White) 5대가 전시된다.

현대·기아차는 R&D 모터쇼에서 차량 전시와 함께 R&D 동반성장 설명회 등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디어 공모 △퀴즈대회 △토요 가족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임직원, 협력사, 지역 주민들까지 8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기술에 대해 새로운 발상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 주민과도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